고성능 그래픽카드가 최근 연이어 출시되고 있지만, 소비자는 기존에 출시된 성능형 그래픽카드 제품을 더 선호하고 있는 것
으로 나타났다.

용산 최대 온라인 PC 쇼핑몰 컴퓨존의 자료에 따르면, 시장 주류로 자리잡은 그래픽카드 제품군은 5~10만원 초반대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부분 지포스 9500GT, GT 240, GTS 250급 제품들로 구성돼 있다. 가격대 성능비가 높은
제품들이 대부분.

지포스 GTX 480, 470 시리즈의 판매는 꾸준하지만 시장 반응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라데온 그래픽카드 제품군도 최근 판매 상승 효과가 있었으나 보급형 제품군에서는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대형 그래픽카드의 인기가 예전만 못한 이유는 30cm 이상의 큰 길이에 따른 장착 호환성 문제와 전력, 가격 등에 대한 우려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폭 30cm 이하의 중형 미들타워 케이스를 주로 사용하는 국내 PC 사용자층이
많은 점도 주목해야 한다.

내부 발열과 통풍을 이유로 짧은 길이와 저전력 설계를 갖춘 그래픽카드를 선호하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
렉스테크놀러지가 선보인 블랙라벨 지포스 GTS 250 숏바디와 같은 제품이 대표적인 예로 기존 23cm의 카드 길이를 19cm로
줄여 인기를 얻고 있다.

렉스테크놀러지 김동원 팀장은 "동작 속도를 낮춘 다른 소형 그래픽카드와는 달리 블랙라벨 GTS 250 숏바디는 지포스 GTS
250와 동일한 성능에 길이를 줄여 내부 통풍과 성능 모두 만족시킨 제품이다. 최근 GTS 250의 가격이 안정화된 덕에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 유통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최신 그래픽카드 제품군을 선호하기 보다 오랜시간 롱런하며 품질과 안정성, 성능 등을
인정받은 구세대 제품을 선택하고 있다"며 "신제품 라인업이 갖춰질수록 흐름은 옮겨가겠지만, 당분간은 위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 덧붙였다.

※ 기사 : 베타뉴스 2010-07-13